예방접종의 필요성

예방접종의 필요성

우리나라도 닭의 규모가 점차적으로 다수사육화, 기업화의 경향을 띠고 있으며, 좁은 지역에 가축을 밀집사육하게 되면 한 번 전염성질병의 발생으로 일단 병원균에 노출, 오염된 농장에서는 계속해서 질병의 상재지가 되고 질병에 대한 방역 관리가 어렵게 되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므로, 이들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1차적으로 위생적인 사양 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병원체가 축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농장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방접종은 2차적 인 방역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예방접종을 실시하였다 할지라도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안이한 생각과 부실한 사양 관리는 질병의 발생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현장에서 위와 같은 차단방역을 잘하고 계사 소독을 아무리 철저히 한다고 해도 질병 발생을 완전히 근절시킬 수는 없다. 현장에서는 항시 질병 발생 요소가 상재한다고 생각해야 하며, 또한 기회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와 계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병원미생물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인위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즉, 가금에 인위적으로 병원성 물질을 적응시켜 면역항체를 형성시킴으로서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을 가지게 하여 질병 발생 시 가금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면역과 항체

가. 면역

면역이란 동물이 어떤 미생물에 대하여 국소적, 또는 전신적으로 항체를 형성하여 저항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나. 항체

항체란 미생물이나 독소 또는 미생물과 독소 양쪽에 다 작용하여 미생물이나 독소가 동물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항체는 감염된 미생물에 의하여 생성된 독성물질을 중화하고, 또한 감염 미생물을 직접 죽이거나 탐식 세포에 의한 탐식작용을 증식시킴으로써 면역 효과를 나타내며 미생물이 동물에 침입하여 증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와 같이 항체를 생산하도록 자극하는 물질을 항원 (미생물 혹은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 등)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동물의 몸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항체가 생성되는 것이다.

※ 항체와 항생물질의 차이점

항체는 반드시 항원의 자극에 의해서만이 그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몸에서 생산되는 복잡한 단백질로 되어 있으며, 항생물질은 보통 미생물에 의하여 생산되어 다른 병원성 미생물에 작용하여 그 성장을 억제하거나 살멸시키는 작용을 가지는 것이다.

다. 면역의 형태

○ 능동면역

동물이 항원의 자극을 받아(예: 질병 감염, 독소 침입, 백신접종 등) 그 반응으로 동물 자신이 스스로 면역을 획득하는 것을 말한다.

○ 수동면역

동물이 항원의 자극을 받아(예: 질병 감염, 독소 침입, 백신접종 등) 그 반응으로 동물 자신이 스스로 면역을 획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수동면역의 예로는 모체로부터 만들어진 항체가 태반을 통하여 태아로 이행하거나 또는 초유를 통하여 이행되는 것을 말한다. 동물은 일반적으로 그 자신의 장관을 통하여 항체를 흡수할 수가 없다. 그러나 갓 태어난 새끼의 경우는 장관으로부터 항체를 섭취하여 흡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동면역은 능동면역에 비하여 면역 기간이 짧으며 능동면역처럼 재차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동물 자신의 항체 생산능력을 증가 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동물이 항원에 대하여 항체 생산 능력이 심하게 떨어지게 된다.

※ 수동면역의 형태

㉠ 태반을 통한 수동면역

㉡ 난황을 통한 수동면역

㉢ 초유에 의한 수동면역

㉣ 항혈청에 의한 수동면역

㉤ 항독소에 의한 수동면역

㉥ 감마 글로브린에 의한 수동면역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

각종 전염성질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감독시킨 생독, 사독 또는 독소를 인위적으로 접종함으로써, 가축개체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산생시키고 감염된 개체의 저항력을 높여 병원체의 침입을 받더라도 발병을 일으키지 못하는 정도의 저항력을 부여하는 생물학적인 제재 즉 예방접종약이 사용된다.

전염병의 상재지에서는 예방접종약의 사용에 의해 장기간의 면역성을 부여하는 데 응용하고 있으나, 면역 획득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된다는 결점이 있다.

예방접종약의 종류

(1) 순화백신(Attenuated vaccine)---약독생균 예방접종약이며, 항체가와 면역 효과를 빠른 시간 내 적은 양으로 효과.

(2) 불활화백신(Inactivated or Killed vaccine)---사균(독) 예방접종약으로도 불리 며, 안전성이 높고 보존성이 좋으며 이행항체의 영향을 덜 받고 백신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음.

(3) 톡소이드(Toxoid) 혹은 변이독소.

(4) 특이항원추출백신(Subunit vaccine)---병원체의 구성 성분 중 면역 기능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 성분 추출·제조 백신.

(5) 합성백신(Synthetic vaccine)---병원체 혹은 톡신의 항원결정기와 같은 합성 펩티드(구제역백신생산에 이용).

(6) 유전공학백신(Genetic engineering vaccine)---병원성 미생물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생산한 백신.

예방접종의 횟수와 항체 형성과의 관계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이 1차로 그치지 않고 2차 접종 또는 이후의 지속적인 보강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예방접종에 의해 가축 체내에 형성된 항체 수준 즉 체내의 질병 방어 수준이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대해 방어 수준 이하로 저하되기 때문에 일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예방접종약의 대부분은 평생 면역을 보장할 수가 없어 항상 예방접종을 적기에 정확히 실시하여 항체(방어) 수준 이상으로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2차 및 보강 접종은 1차 접종 시보다도 항체 생산량을 훨씬 많이 생산하게 하여 면역 증진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약의 구입 시 주의 사항

(1) 예방접종약에 표시된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한 후, 종축에 예방접종을 할 시 기까지 충분히 여유가 있을 만큼의 수량을 구입해서 사용토록 한다.

(2) 예방접종약은 접종 직전까지 2∼5℃의 냉장고에 보관이 이루어져야 하며, 판매처에서 구입 시는 냉장 보관 유무를 확인하고, 구입 후 운반은 얼음이 든 주머니나 아이스박스 등에 넣어서 하며, 사용 직전까지 냉장고에 보관하여 사용한다.

(3) 예방접종약은 절대로 냉동 보관하여 얼게 해서는 안 된다.

예방접종약의 사용 및 취급 시 주의 사항

(1) 정확하게 제조회사의 첨부된 사용설명서나 라벨을 충분히 숙지 후 사용할 것 (추천 함량, 추천 부위 등).

(2) 접종 대상의 동물, 접종 부위, 방법 등을 지킬 것.

(3) 유효기간 이내의 예방약만을 사용하며, 보관 온도 및 방법에 유의해서 보관할 것.

(4) 접종해야 할 시기와 사용량을 정확히 맞춰 접종할 것.

(5) 예방접종 주사기구와 대상 주사 부위의 소독을 철저히 실시할 것.

(6) 생균백신의 접종 시는 항생물질이나 설파제 등 항균성 제재의 동시 사용을 가급적이면 피할 것.

(7) 동결건조백신 제재인 경우는 비진공 상태인 것과 액상 제재인 경우는 변성되 거나 이물질이 혼재된 것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건조백신의 경우는 필히 지정된 희석액을 사용해야하고 일단 희석된 예방약은 2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또한 사용하고 남은 사균 및 오일예방약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각종 세균에 오염 위험성이 높으므로 폐기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 환축 및 스트레스를 받은 종축은 백신 접종을 하지 말라.

(9) 최소한 1년에 두 번씩 백신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최신 것으로 보완 하라.

예방접종 요령

(1) 가축이 면역 획득 즉 항체 생산을 하는 데 있어 방해되는 질병과 기생충은 접종 전에 제거 및 구제해야 하고, 접종 후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비타민 등의 급여를 하여 충분히 안정시켜준다.

(2) 예방접종할 가축은 영양 상태 등이 건강한 그 개체의 생리 상태를 유지시켜 줘야 한다. 발열, 침울, 설사 등의 임상 증세를 나타내는 가축은 가능한 한 치료가 끝난 후 예방접종에 들어가도록 한다.

(3) 예방접종할 계절, 날씨 및 위생적인 사양 관리 등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날씨는 피하고 구서, 축사 바닥의 세척 및 소독의 철저 등은 간접적으로 면역 효과를 증진시켜준다.

(4) 물에 약품을 첨가하여 닭에 투약하는 방법은 양계업에서 널리 사용되며 정확성만 유지하면 매우 빠르고 효과적인 투약 방법이 될 수 있다. 물에 약품이나 백신을 첨가하는 이유는 다루기가 용이하며 확실히 투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성공적인 약품 투약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 물속에 소독제, 세제, 염소, 철, 구리 등이 함유되어 있지 않는 중성이어야 함.

○ 일정 시간 단수 후 1∼2시간 내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물속의 염소 성분 제거를 위해 탈지분유를 0.3∼0.5% 첨가하며 약물을 희석하여 투약.

○ 문제의 정확한 진단과 약제 사용 시간, 투여 용량을 준수해야 하며, 닭의 품종이 나 주령에 따른 음수량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함.

○ 물속의 유기물, 무기물 및 세균 함량을 정확히 알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수질 검사를 하는 것이 권장됨.

○ 생독백신은 물에 타 줄 때에 타 약제나 소독약을 함께 섞지 말아야 함.

가축 예방접종프로그램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점

(1) 우선 사육하고 있는 농장에서 일정 기간 동안 닭의 질병 발생 현황을 정확히 조사 분석한다.

(2) 농장 내에 발생되고 있는 질병과 발생 위험이 높은 질병 중에서 농장 경영상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질병의 우선순위를 정해둔다.

(3) 국내외의 닭 질병 발생 상황을 수시로 입수하고, 문제시되고 있는 닭 질병의 국내외 예방약의 개발 및 사용 유무를 확인해둔다. 만약에 예방약이 없는 질병에 대해서는 다른 효과적인 예방 대책을 강구하여 대처한다.

(4) 질병 종류별, 연령별, 시기별 대상 닭의 예방약 접종 시기와 간격 등을 농장 실정에 맞게 정한다.

백신접종 시 특히 주의해야 할 백신

(1) 전염성후두기관지염 백신

－ 과도한 암모니아 가스, 밀집사육을 하여 환경이 불량하거나 세망 내피증이나 만성호흡기병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에는 호흡기 질병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면역 형성이 불량해진다.

예방접종 시 실패 요인

(1) 예방접종은 정규분포이다

닭 개체의 생리적으로 나타나는 면역 반응은 절대적으로 방어 개념이 아니며 백신 접종한 개체에서 나타나는 면역 반응과 결코 같지 않다는 것이다. 개체에서 일어나는 면역 반응은 다수의 유전적인 요인과 주위의 환경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집단의 면역 반응의 범위는 통계학적으로 정규분포에 따른다. 예방접종에 의해 대부분의 동물은 면역 반응이 상승하여 질병에 대한 방어를 하나 일부의 닭은 매우 빈약한 면역 반응을 형성하여 예방접종에도 불구하고 질병에 방어를 하지 못한다. 따라서 예방접종으로 질병에 대해 100% 방어는 되지 않는다.

(2) 질병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면역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개체는 적용 항원의 특성에 따라 달라서 이에 대한 중요성은 질병의 특성에 의존한다.

(3)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불량한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한 기생충 감염이나 영양 결핍 닭과 각종 스트레스 요인(과도한 추위나 더위와 운동 등)이 있을 때이다.